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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감독님 말 듣고 안 된 적이 없어요."
V리그 최다승 보유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하드웨어는 좋은 선수다. 배구를 늦게 시작한데다가 처음에 잘못 배워서 힘만 가지고 있다. 부드러운 속에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힘으로만 덤벼든다"라고 지적하며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상현은 "오랜만에 코드에 들어와서 경기를 했는데, 많이 힘들었다. 안 되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직 더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 말씀 더 잘 듣고 열심히 하면 오늘 한 것보다 더 잘할 거 같다"고 했다.
경력이 짧다는 이야기에 이상현은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걸 형들을 보면서 느끼고 있다. (박)진우 형은 기본기가 정말 좋다. 그만큼, 배우려고 한다"라며 "이제 배구를 한 지 8~9년이 됐으니 구력이 짧다고 변명할 수 없다. 기본기 좋은 센터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는 매년 세터가 바뀌었다.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을 법도 했지만, 이상현은 "세터마다 특색이 있는 거 같다. 올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태준이는 나보다 나이가 더 어리고 팀에서 막내다. 심리적인 부담이 클텐데 어떻게 공을 달라고 하기보다는 감독님 말씀대로 둘이 하면 잘 맞을테니 그렇게만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시즌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훈련을 치르지 못해 아쉬움을 내비친 그는 "매년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걸 듣고 안 된 적이 없다. 아직까지 막 잘 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신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내비쳤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