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캐피탈이 또한번 대한항공전 징크스에 울었다.
'우승후보 1순위' 대한항공에게 일격을 가할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히는 팀. 하지만 예상 외로 무기력하다.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 최근 8연패다. 2021년 10월 27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낸 승리가 마지막이다. 최근 3시즌 상대전적이 무려 2승12패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전광인을 앞세워 8-7로 앞서갔다. 하지만 8-8에서 터진 대한항공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링컨 곽승석 정지석의 몰아치기에 12-16, 15-21로 무너진 끝에 첫 세트를 싱겁게 내줬다. 마지막 점수는 대한항공 김민재의 블로킹이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빠르고 다양한 공격에 좀처럼 제동을 걸지 못했다. 6-6에서 리드를 허용한 이래 따라잡지 못하며 완패. 오레올과 허수봉이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4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패배였다. 초반 리드를 내준 뒤 9-9로 따라잡았지만, 폭풍처럼 몰아치는 대한항공에 12-16, 15-23까지 뒤졌다. 대한항공은 한선수마저 득점에 가담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4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