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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고의 V리그 '흥부자'는 이다영(24·흥국생명)이다. 올스타전에서 입증됐다. V리그 남자부에 이다영을 뛰어넘는 '흥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KB손해보험의 외국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19)다.
케이타는 지난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홀로 40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이었다. 케이타는 후위공격 18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2득점으로 서브 에이스 한 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V리그 첫 경기에서 1순위로 뽑힌 외인 공격수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농구 스텝도 눈에 띈다. 케이타는 이단 연결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두 발을 딛고 뛰는 배구 스텝 대신 한 발로 점프하는 농구 스텝을 밟는다. 1세트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오른쪽 백어택 타이밍이 맞지 않자 성큼 성큼 다가와 한 발로 점프해 1세트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은 우리카드의 주포 나경복과 외인 공격수 알렉스 페레이라의 상승세를 꺾었다.
케이타의 통통 튀는 매력을 통해 KB손보는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KB손보에는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장착돼 있다. 여기에 김정호-김동민으로 구성된 레프트 라인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센터 라인 박진우-김홍정도 경험에서 밀리지 않는다. 케이타에게 편중된 공격 밸런스, 케이타의 체력이 떨어질 때를 위한 대비책만 있으면 올 시즌 KB손보는 만년 하위권이란 이미지에서 탈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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