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2)의 국내 복귀가 고개를 들고 있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 이슈에 부담스러워하는 한 가지가 있다. 다양한 문제에 부딪혀 국내 복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소위 "찔러만 본 것 아니냐"는 팬들의 시선이다. 확실한 건 간보기식 접근이 아니다. 1~2년 뒤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던 상태에서 불가항력적인 코로나 19 여파가 '배구여제'의 복귀 시간을 1~2년 앞당긴 것이다.
김연경 측과 흥국생명의 협의는 이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직 김연경 측에서 구단 측에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다. 김연경 측은 "선수의 국내 복귀 의사는 긍정적이지만, 팀에 피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 연락을 못드렸었다. 그런데 상황이 급진전됐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전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돌아온다면 규정상 문제는 없다. 흥국생명 소속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팀 안팎으로 볼멘소리가 나올 수 있다. 우선 팀 내에선 김연경의 몸값에 따른 샐러리 캡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거물급 FA' 이재영-이다영을 잡는데 쏟아부은 돈만 10억원이다. 샐러리 캡이 옵션캡 5억원을 더해 총 23억원으로 증액되긴 했지만, 몸값이 10억원이 넘는 김연경이 국내 기준에 맞춰 여자부 연봉 최고액(7억원) 상한만 받아도 나머지 선수들을 타팀으로 이적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13~14명의 최소 인원으로 시즌을 운영해야 하는 예기치 않은 변수에 사로잡히게 된다. 결국 주전 선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셈. 김연경은 무조건 품고 싶은 카드이긴 하지만 뒤따르는 변수도 많다. 특히 순식간에 여자부 어벤져스로 변신하게 될 흥국생명의 전력에 타팀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품을 경우 타팀의 반발을 최소화 시킬 방법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