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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대에 부응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인 것 같아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은 올 시즌 여자부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2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양효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MVP를 품에 안았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아쉽게 놓쳤던 양효진은 이후로도 번번이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당당히 MVP에 선정됐다. 비록 시즌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팀의 1위와 양효진의 MVP라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었다.
이도희 감독은 "모든 것을 스스로 뛰어넘는 선수다. 필요할 때는 보강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자신이 뭔가 잘 안될 때는 주위에 많이 물어본다. 나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물어보고, 자신에 대한 평가와 지적을 다 받아들인다. 그런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도 주위에서 하는 조언을 귀담아 듣고, 안좋은 습관이나 부족한 부분을 바꾸려고 하는 자세가 워낙 좋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베테랑으로 현대건설 선수단을 끌어간다는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매 경기가 의미있다. 선수 양효진이 쌓은 누적 기록들이 이를 보여준다. 양효진은 올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했고, 여자부 최초 5500득점, 블로킹 성공 1200개 등 의미있는 기록들을 꾸준히 이어갔다. 이도희 감독은 "정상급 선수라고 해도 '이만큼이면 됐어'라고 만족하는 순간이 내려가는 시기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여도 계속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양효진이 바로 그런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MVP로 정점을 찍은 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진다. 올 시즌의 아쉬움까지 떨칠 수 있는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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