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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현대캐피탈, 혈투 끝에 삼성화재 꺾고 4연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1-29 21:24


사진제공=KOVO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4연패로 몰아넣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7, 25-19, 25-18, 32-30)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산탄젤로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6일 우리카드전 2세트 도중 종아리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있어 빠졌던 산탄젤로는 경기 전까지 동료들과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신진식 감독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큰 이상이 없다. 경기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된 후 산탄젤로는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화재가 산탄젤로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두팀의 맞대결은 매우 치열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초반 실수를 연달아 하면서, 삼성화재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듯 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활약으로 21-16으로 5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시작됐다. 블로킹 철벽으로 격차를 좁혔고, 삼성화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극적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후위 공격으로 짜릿한 듀스에 성공했다. 점수를 주고받던 두팀은 25-25에서 삼성화재가 송희채의 퀵오픈 2연속 득점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팽팽함은 계속 이어졌다. 2세트에서는 초반 빠르게 득점을 쌓은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다우디가 오픈 찬스에서 살아나면서 점수가 모였다. 삼성화재도 집중력있게 따라붙었지만,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다우디가 센터 라인에서 혼자 8득점을 책임지면서 세트스코어 2-1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에 날카로운 공격이 살아났다. 한 팀이 점수를 내면, 또다른 팀이 따라가기를 반복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득점으로 2점 차로 달아났지만, 현대캐피탈이 전광인의 공격 성공 그리고 최민호가 박철우의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점 뒤지고 있던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으로 동점, 다우디의 강스파이크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연속 범실에 삼성화재가 먼저 22점에 도달했지만, 랠리 끝에 현대캐피탈이 전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쏟아내면서 22-22 동점이 됐다. 그리고 이어진 듀스 접전. 다우디의 오픈 득점으로 다시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고준용의 퀵오픈 공격을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끝냈다. 길고 긴 승부의 끝이어šœ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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