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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을 누르고 독주체제를 굳혀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 18일 한국도로공사전(2대3 패)과 21일 GS칼텍스전(1대3 패)에서 2연패 하며 이재영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현대건설은 최근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부진이 맘에 걸렸다. 지난 19일 꼴찌인 IBK기업은행전서 0대3으로 패했는데 헤일리는 당시 31번의 공격 시도에서 단 8번만 성공하는 부진을 보였고, 23일 KGC인삼공사전(3대2 승)에서도 헤일리는 30%의 성공률에 13득점에 머물렀다. 헤일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양효진 혼자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현대건설의 흐름으로 가는가했지만 오히려 반대가 됐다. 흥국생명이 2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더니 쉽게 25-17로 따냈다. 루시아를 필두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데다 레프트 공격수인 황민경과 고예림이 이렇다할 공격을 해주지 못하면서 전체 공격성공률이 19%에 불과했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확실한 에이스의 결정적을 보여주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부진 속에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25-14로 흥국생명의 압승.
4세트 들어 헤일리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의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헤일리가 두차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3-2로 앞섰고, 루시아의 백어택을 고예림이 블로킹하면서 흐름을 잡았고, 흥국생명의 조직력이 흔들리며 파죽지세로 점수를 쌓아 8-3, 5점차로 앞서면서 이전 2,3세트의 부진을 씻어냈다. 3세트까지 10점에 머물렀던 헤일리는 4세트에만 9점을 뽑으며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흥국생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4세트 중반 루시아 김미연 이주아 등을 교체해 휴식을 주면서 5세트에 대비하는 모습.
5세트 초반 다시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잡았다. 이주아의 이동 속동으로 첫 득점을 한 흥국생명은 헤일리의 공격 범실에 루시아의 터치아웃, 김세영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내 현대건설은 전력을 정비해 헤일리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고,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밀어넣었다.
흥국생명이 루시아의 3연속 공격 성공으로 10-7로 앞서자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스파이크와 양효진의 직접 강타, 상대 범실로 다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루시아의 공격으로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세영이 헤일리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분위기가 흥국생명으로 흐르는가 했지만 서로 범실을 주고받으며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14-13으로 앞서며 매치포인트까지 갔으나 루시아의 공격 범실로 14-14 듀스가 됐고, 1점씩 주고받는 접전은 어느새 20점을 넘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이다현의 속공에 루시아의 공격이 아웃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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