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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2:0→3:2' 힘겹게 이긴 현대건설, KGC 꺾고 1위 지키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1-23 21:34


양효진. 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패는 없다. 현대건설이 지난 경기 패배 충격을 딛고 천신만고 끝에 다시 승리를 쌓았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2, 25-22, 22-25, 24-26, 22-20)로 승리를 거뒀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최하위 IBK기업은행에게 덜미를 잡혔다. 세트스코어 0대3 패배. 상대 주포들을 전혀 막지 못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졌다. 초반 흐름을 넘겨준 후 당황한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끊지 못하고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팀이 최하위에게 중요한 시점에서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는 것은 충격이 컸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기업은행전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KGC전을 1라운드 준비하듯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에 다녀온 양효진과 이다영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지금이 선두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위 흥국생명이 주춤하고 있고,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선수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승점을 1점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KGC를 상대한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첫 득점을 빼앗겼지만, 정지윤의 서브가 효과적인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수월하게 뒤집었다. KGC가 많은 빈틈을 보이는 사이, 오픈 찬스에서 연거푸 득점을 내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KGC가 단 8점에 그친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한송이의 속공까지 막아내면서 20-8로 도망쳤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황민경의 오픈 득점으로 25-12라는 큰 격차로 1세트를 마쳤다.

1세트에서 완벽히 밀린 KGC는 2세트에서 더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두 팀은 1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점 차로 쫓기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속공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KGC도 만만치 않았다. 디우프를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23-22로 앞서던 현대건설이 상대 한송이의 시간차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이다영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2세트까지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디우프에게 막힐 때마다 실점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정지윤과 고예림이 점수를 만들어주면서 다시 역전했지만, 중반 랠리에서 KGC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박빙을 유지했지만 막판 오픈 실점을 연달아 하면서 아쉽게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를 내준 후 4세트 초반에도 흔들렸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헤일리의 공격은 막혔다. 그러다 양효진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고 헤일리의 백어택 공격이 통하기 시작하면서 어렵게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20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또 수비가 무너지며 4세트까지 내줬다.

승부는 결국 5세트에 갈렸다. 1-3으로 뒤지던 KGC가 디우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동점 접전 끝에 디우프의 범실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다시 8-7로 앞섰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먼저 10점에 올라선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힘겨웠다. 14-14 동점을 내준 이후 듀스가 반복됐다. 21-20에서 쐐기점이 나오면서 어렵게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풀세트 접전을 치른 현대건설은 승점 2점을 추가했다. 2위 흥국생명과는 4점 차로 멀어졌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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