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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장충 깜짝방문 김연경 "대표팀 단합대회는 다음에 하는 걸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16 19:32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통과한 대표팀 김연경과 이다영이 지난 13일 귀국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장충=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여자배구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이 16일 장충체육관을 깜짝 방문했다.

김연경은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마치고 지난 13일 동료들과 귀국해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현대건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김연경은 올림픽 예선 기간 동안 복근 부상을 입어 준결승에 결장했지만, 태국과의 결승에서 22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어 한국 여자배구는 3회 연속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김연경은 진통제를 맞아가며 결승전에 출전해 부상 투혼을 발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한달 정도 치료가 필요해 부상이 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4~6주 진단이 나왔다. 2016년보다 심한 것 같다. 그때는 3주 정도 쉬다 뛰었다. 일단 2주 정도는 아예 복근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다만 약간의 자극은 도움이 된다고 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소속팀 공백도 불가피해졌다. 김연경은 "18일에 터키로 돌아간다. 구단과 상의해 메디컬 체크를 다시 받고, 구단도 계획에 있으니 이를 듣고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관리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태국과의 결승서는 사실 출전 자체가 무리였다. 그러나 김연경은 대표팀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의 휴식 권유를 뿌리치고 출전을 강행했다. 김연경은 "메디컬 파트에서 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니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감독님께서 출전을 강요하셨다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을텐데,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해 주시며 다른 선수들이 해줄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일본, 브라질, 세르비아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김연경은 "아무래도 B조보다는 해볼 만하다. 그래도 결국 8강전에서는 강적을 만난다.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한테 경기를 보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한 경기 준비하고 다음 한 경기 준비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수단이 받은 포상금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순수한 것 같다. 포상금 생갭다는 이긴 것이 좋았다. 이겼을 때 기쁨에 포상금이 나와 더 기쁜 느낌이다. 포상금을 이야기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며 "(단합대회는)일단 내가 터키에 가니까 주선자가 없지 않을까. 또 다들 쉬는 날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더라. 시즌 중에는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는 "GS칼텍스가 유리한 면이 있지 않을까. 강소휘 한 명이 빠졌던 만큼 유리한 느낌이 있다. 현대건설은 세터가 빠졌고, 이다영과 양효진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어제 하루 정도 손발을 맞췄으니 GS칼텍스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현대건설을 강한팀이다. 초반에는 GS가 치고 가다가 현대가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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