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의 투지를 깨운 건 스무살 강소휘(GS칼텍스)였다.
분위기를 살린 태국은 2세트에서도 삠삐차야 꼬끄람과 뿔레움 틴까오우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계속된 유효블로킹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태국에 계속해서 끌려간 끝에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벼랑 끝에 선 한국, 이정철 감독은 '비밀병기' 카드를 꺼냈다. 2015~2016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왕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박정아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특히 파괴력 넘치는 공격으로 김연경으로 버티던 공격의 불씨를 다시 되살렸다.
운명의 5세트. 김연경의 공격력이 폭발하자 덩달아 태국의 조직력이 흔들렸다. 김연경은 한 수위의 힘과 높이 그리고 12-6으로 앞선 상황에선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강소휘는 한-태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단연 돋보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