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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레오의 MVP 3연패 견제 가능할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2-24 07:12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4-2015 V-리그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3세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한 한국전력 전광인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2.29.

전광인(한국전력)이 과연 불문율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전광인이 V리그 5라운드 MVP에 뽑혔다고 23일 발표했다. 전광인은 5라운드 MVP기자단 투표 결과 28표 가운데 총 16표를 얻었다. 7표를 얻은 레오(삼성화재)를 제쳤다. 4라운드에 이어 2연속 라운드 MVP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광인은 5라운드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전력 팀 창단 최다 연승(9연승)을 이끌었다.

이제 관심은 전광인의 정규리그 MVP 수상 여부로 모아진다. 개인 능력은 충분하다. 현재 전광인은 공격종합 1위(성공률 57.60%), 오픈 3위(성공률 49.31%), 퀵오픈 2위(성공률 63.98%) 등 공격 각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역대 국내 선수 MVP들이 보여준 결과와 비슷하다. 10번의 정규리그 MVP 가운데 국내 선수 수상은 3번 있었다. 2005년 원년 후인정, 2008~2009시즌 박철우(이상 당시 현대캐피탈) 그리고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이다. 3명 모두 다 공격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오픈과 퀵오픈에서도 다들 상위권에 올랐다.

관건은 팀성적이다. 역대 정규리그 MVP는 모두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었다. 그만큼 V리그에서 '우승 프리미엄'은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프로스포츠에서 우승 프리미엄은 빛을 잃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2010년 이후 MVP가 모두 비우승팀에서 나왔다. K리그 역시 2010년 김은중(당시 제주), 2013년 김신욱(울산) 등이 비우승팀 출신 MVP로 등극했다. V리그판에서도 우승 프리미엄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는 여론이 있다. 여기에 최근 2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레오(삼성화재)를 견제하려는 심리도 존재한다. 다만 현재 3위인 팀 성적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전력이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면 정규리그 MVP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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