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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OK저축은행 vs 디펜딩챔프 삼성화재..승자는?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10-20 18:08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3대0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09/



OK저축은행이 개막전부터 힘겨운 상대를 만났다.

디펜딩챔피언인 삼성화재와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해볼만 하다. 지난해 창단한 OK저축은행은 신생팀 답지 않은 패기로 남자 프로배구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11승(19패)을 거두면서 삼성화재를 잡기도 했다. 올해는 전력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구단에서 큰 투자를 했다. 로버트랜디 시몬(27·쿠바)이라는 걸출한 센터 용병을 영입했다. 2m6, 115kg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시몬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쿠바 대표팀의 절대적인 센터로 군림했다. 동시에 라이트도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짧고 빠른 스윙에 높은 타점, 백어택과 2단공격도 가능한 전천후 요원. 2010 FIVB 세계선수권에서는 베스트 블로커상까지 받는 등 센터로서의 능력은 현역 최고 수준이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오를 잡을 수 있는 저격수로 적격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세터 이민규의 기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점도 고무적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하루 앞둔 20일 전화통화에서 "디펜딩챔피언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부족한게 많지만 안될 것도 없다"면서 "강한 서브가 들어가 주고, 상대 서브를 잘 받는다면 해 볼만 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세터 이민규가 국가대표로 오래 팀을 비워 기존 공격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있다. 70% 정도 올라왔는데 경기를 거듭하면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맞서는 삼성화재는 지난 18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특히 '에이스' 레오의 기량이 지난해보다 더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확실한 공격 루트를 갖고 있다. 문제는 리베로 이강주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강주의 리시브가 흔들릴 경우 삼성화재는 레오를 100%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이)강주가 정신차려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경기부터 'OK서브에이스', '사랑의 백어택'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브에이스가 나올 때마다 10만원의 적립금을 쌓고, 백어택으로 득점할 때마다 쌀 10㎏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안산시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OK저축은행은 '위 안산(We Ansa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연고지인 안산에 밀착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안산 지역 배구팀 용품 전달식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행복나눔 장학금 전달식 등을 열 계획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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