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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황동일을 향한 김종민 감독의 애정어린 쓴소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1-13 22:12


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의 2013-2014 프로배구 경기가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마이클이 서브득점을 올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1.13/

"아직 배구를 혼자하고 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바라보는 주전 세터 황동일의 모습이다.

황동일은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LIG손보와의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지휘했다.

그러나 황동일을 바라보는 김 감독의 시선은 불편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쓴소리를 냈다. "동일이가 조금 올라오긴 했다. 현대캐피탈전에는 50점. LIG손보전에는 60점을 주고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지적을 했다. 김 감독은 "이기고 있을 때 상대를 확실하게 이겨줘야 하는데 스스로 장난을 친다. 안해야 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고쳐야 될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대로 하지 않으면 공격수는 준비를 할 수 없다. 아직도 배구를 혼자서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쓴소리는 애정이 있기에 가능하다. 김 감독은 "동일이는 배구를 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일과 백광언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광언이는 블로킹이 낮다. 그러나 토스 정확도 면에선 동일이보다 낫다. 그러나 동일이는 블로킹이 높고 서브가 강하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고 대답했다.

세터 불안 속에서도 김 감독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외국인공격수때문이다. 이날 마이클 산체스는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54.76%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학민이와 선수가 빠졌지만 분명 차이가 있다. 학민이는 선수와 잘맞는다. (신)영수는 동일이와 잘 맞는다. 동일이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용병이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낮은 볼, 높은 볼 처리가 가능한 선수다. 앞으로 갈수록 잘 맞지 않을까. 산체스는 좋은 선수다. 나쁜 공 처리 능력이 좋다. 동일이 토스 리듬이 안맞는데 그 리듬을 맞춰서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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