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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인 골프 채리티]'프로'도 인정한 신영철 감독-강만수 감독의 엄살 골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0-10 16:51


NH농협 KOVO 배구인 골프 채리티(주최 KOVO, 후원 스포츠조선 KBSN)가 10일 경기도 여주시 이포CC에서 열렸다. 신영철 감독이 퍼팅을 성공한 후 V자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여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10/

소문대로였다. 배구인들 중에 골프의 고수들이 많이 숨어 있었다. 고수 중 고수도 보였다. 주인공은 신영철 KEPCO 감독(49)이었다.

신 감독은 10일 경기도 여주의 이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NH농협 KOVO 배구인 골프채리티'에서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였다. 파워풀한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어프로치와 퍼팅 감각을 뽐냈다. 프로 골프 선수 못지 않은 기량에 진짜 프로 골프 선수도 놀랐다. 이날 신 감독은 가수 겸 세미프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이프로(본명 이훈성)와 같은 조에서 라운드를 했다. 이프로는 신 감독이 3번홀에서 그림같은 어프로치 샷으로 홀컵에 바짝 붙이자 "터치가 살아있다"며 칭찬했다. 이어 "역시 세터 출신이라 스킬이 남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속담처럼 이프로의 칭찬은 신 감독에게 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신 감독은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74㎝에 붙여 근접상을 수상했다.


NH농협 KOVO 배구인 골프 채리티(주최 KOVO, 후원 스포츠조선 KBSN)가 10일 경기도 여주시 이포CC에서 열렸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이 세컨샷을 하기 위해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여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10/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58)도 신 감독 못지 않은 골프 고수 중 한 명이다. 그런데 강 감독은 엄살 골프의 고수이기도 했다. 강 감독은 "허리가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9번홀부터 1m95의 장신을 이용한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강 감독의 엄살은 5번홀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주위에서 "롱기스트홀"이라고 알려주자 강 감독은 곧바로 "클럽이 좋지 않다. 또 뒷조에 무식한(?) 후배들이 많다"며 장타상을 포기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강 감독은 티샷 때 너무 힘이 들어가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티샷 포인트를 옮기는 전략을 택했지만 실패했다. 장타상을 의식하지 않는다던 강 감독은 "장타를 의식해 힘이 들어갔네"라며 웃었다.

여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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