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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선수촌 배구 천하, 4개팀이 모여 구슬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8-29 18:10


진천선수촌은 배구 천하다. 무려 4개의 팀이 진천에 모여있다.

일단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이 둥지를 틀었다. 남자대표팀은 9월 4일부터 일본 고마키에서 열리는 2014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를 대비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이 쉽지는 않다. 남자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19위인 일본과 함께 한 조에 속했다. 4개팀 가운데 조1위만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진출한다. 랭킹 53위인 카타르와 78위인 뉴질랜드는 한 수 아래의 상대다. 일본이 까다롭다. 세계랭킹이 높은데다 일본의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그래도 남자대표팀은 자신있다. 5월 남자대표팀은 월드리그에서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었다. 그 때의 자신감이 여전하다. 공격에서는 전광인(KEPCO)과 김정환(우리카드) 곽승석(대한항공)을 믿고 있다. 월드리그에서 에이스역할을 했던 서재덕(KEPCO)은 최근 왼쪽 발목을 다쳤다. 일단 몸부터 추스려야 한다. 여오현(현대캐피탈)이 빠진 수비 공백은 부용찬(LIG손해보험)으로 메울 생각이다. 박기원 감독은 새롭게 나서는 '하-하 콤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하현용(LIG손해보험)과 하경민(KEPCO)이 이번 대회 센터로 나선다. 경험이 충분한만큼 높이에서 일본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일본과의 경기는 9월 8일 열린다.

V-리그 남자부 신생팀 러시앤캐시다. 러시앤캐시는 28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소했다. 남자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를 자처했다. 남자대표팀과 러시앤캐시 모두 다 윈-윈이 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남자대표팀은 훈련 상대가 마땅치 않았다. 다른 팀들은 전지훈련을 떠나거나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만은 예외였다. 12일 열린 V-리그 남자부 드래프트를 통해 겨우 팀을 꾸렸다. 선수들을 평가하고 세부 전술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이럴 때 남자대표팀과의 연습경기는 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박기원 감독은 "러시앤캐시가 도와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도 "대표팀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9월 13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와 9월 27일부터 중국 청저우에서 열리는 2014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 준비에 돌입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한송이(GS칼텍스)는 물론이고 김연경(페네르바체)까지 소집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차 감독은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우승과 세계여자선수권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다만 양효진(현대건설)의 부상이 아쉽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페루 여자대표팀도 들어와있다. 페루대표팀은 전지훈련 중이다. 여자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V-리그 여자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실력을 끌어올릴 참이다.
진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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