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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역에서 내려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스포츠코리아랩(SKL·스코랩)'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랩'은 스포츠산업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해 지난 19일 개관했다. 기업지원관 2개소, 전시체험관 2개소 총 4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총면적은 6220㎡에 달한다.개관 일주일이 지난 26일 직접 찾은 SKL은 스포츠기업인들에겐 '천혜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SKL 건물 1층엔 1인 기업 위주의 공용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엔 2~3인, 4~5인 기업들의 사무 공간이 마련됐다. SKL 맞은편 건물(기업지원관)에도 스포츠기업인들이 모여 있다. 체육진흥공단은 이번에 기업 입주 공간을 기존 24개에서 44개로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로 인해 총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그야말로 '국내 스포츠기업의 라마시아'(FC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양말을 만드는 기업부터 스포츠 크리에이터까지 다채로운 기업이 SKL을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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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정 대표는 '일괄적인 교육', '입주 기업간 부족한 네트워킹'을 꼽았다. 기업 특성에 맞는 개별 교육이 필요하고, 입주 기업간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3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다. 입주 기간인 3년이 지나도 성과가 좋은 기업이 계속 SKL에 남는다면, 다른 기업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 팀장은 "이제 공통 교육은 지양하고 입주 기업별로 세분화하여 일대일로 맞춤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산업 동향과 같이 입주 기업이 들어두면 도움이 될 만한 교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위피크', '스포츠투아이', '싸카', '디랙스', '브리온스포츠' 등은 SKL 사무실에서 꿈을 키워 굴지의 스포츠기업으로 성장해 'SKL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포츠기업의 성장은 한국 스포츠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문체부는 2023년 81조원 규모인 스포츠산업 매출을 2028년 10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체육진흥공단은 이에 발맞춰 전국에 있는 스포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거점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