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코리아랩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3-28 07:30


"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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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 올림픽공원역에서 내려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스포츠코리아랩(SKL·스코랩)'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랩'은 스포츠산업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해 지난 19일 개관했다. 기업지원관 2개소, 전시체험관 2개소 총 4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총면적은 6220㎡에 달한다.개관 일주일이 지난 26일 직접 찾은 SKL은 스포츠기업인들에겐 '천혜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SKL 건물 1층엔 1인 기업 위주의 공용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엔 2~3인, 4~5인 기업들의 사무 공간이 마련됐다. SKL 맞은편 건물(기업지원관)에도 스포츠기업인들이 모여 있다. 체육진흥공단은 이번에 기업 입주 공간을 기존 24개에서 44개로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로 인해 총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그야말로 '국내 스포츠기업의 라마시아'(FC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양말을 만드는 기업부터 스포츠 크리에이터까지 다채로운 기업이 SKL을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입주 기업들의 만족감은 상당하다. 스포츠영상 코칭 플랫폼을 제작하는 '스판링크'의 정영권 대표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찾다가 지난해 6월 스포츠360(기업지원관)과 연이 닿았다. 과거 다른 곳에서 200만원 정도의 월세를 주고 사무실을 사용했는데, 이곳에선 지원을 통해 약 15만원 정도의 관리비만을 내고 사무실을 쓰고 있다. 저희와 같은 사업가들에겐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SKL은 사무실 무상 임대, 무료 주차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용 사무실을 사용하는 1인 기업의 관리비는 5만원 안팎이다. 사실상 공짜인 셈이다. 입소문이 퍼져 SKL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입주 경쟁률이 4대1에 달한다. SKL을 담당하는 허선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진흥실 산업기획팀장은 "처음 입주하는 기업과 해당 기업의 아이템에 대한 계량 평가, 정성 평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살핀다. 창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입주하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입주 기업이 3년간 성장을 하게끔 하는 것이 SKL의 운영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번 입주했다고 영구히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입주 기한은 최대 3년이다. 분기별 출결 관리, 매출액 평가 관리 등을 통해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들은 퇴거 조치한다.


"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
SKL 입주 기업들. 사진=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

"우리는 여기서 희망을 키웁니다" 스포츠기업 꿈나무들의 성지가 된 스포츠…
SKL 입주 기업 스판링크의 정영권 대표. 사진=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
체육진흥공단은 건물 곳곳에 마련된 회의장을 이용해 입주 기업의 보육 프로그램, 일자리 정보, 기술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투자자들과의 매칭 프로그램, 성공한 기업의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등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체육진흥공단은 또 스포츠 기업과 구직자의 원활한 연결을 돕기 위해 '스포츠산업 일자리센터'를 SKL 건물로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일자리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일자리박람회에서의 입주 기업 소개 부스 운영, 구직자 대상 입주 기업 1일 체험 등 입주 기업 특화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SKL 건물 2층에 위치한 '스포츠창작소'에는 시제품을 만들어보도록 3D 프린터도 구비했다. SKL 안에서 예비 창업부터 선도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 대표는 "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하는 혜택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건 전문가 상담이다. 법무, 법률, 지재권과 같이 평소 궁금했거나 잘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만 190번 이상 상담을 했다"라고 말했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정 대표는 '일괄적인 교육', '입주 기업간 부족한 네트워킹'을 꼽았다. 기업 특성에 맞는 개별 교육이 필요하고, 입주 기업간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3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다. 입주 기간인 3년이 지나도 성과가 좋은 기업이 계속 SKL에 남는다면, 다른 기업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 팀장은 "이제 공통 교육은 지양하고 입주 기업별로 세분화하여 일대일로 맞춤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산업 동향과 같이 입주 기업이 들어두면 도움이 될 만한 교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위피크', '스포츠투아이', '싸카', '디랙스', '브리온스포츠' 등은 SKL 사무실에서 꿈을 키워 굴지의 스포츠기업으로 성장해 'SKL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포츠기업의 성장은 한국 스포츠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문체부는 2023년 81조원 규모인 스포츠산업 매출을 2028년 10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체육진흥공단은 이에 발맞춰 전국에 있는 스포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거점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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