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계 레전드'김나미 사무총장X김택수 선수촌장"영광스러운 자리,체육인 기대에 부응할것"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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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15:07 | 최종수정 2025-03-27 16:11


'동하계 레전드'김나미 사무총장X김택수 선수촌장"영광스러운 자리,체육인 …
김나미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김택수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영광스러운 자리다. 책임도 막중하다. 기대에 부응하겠다."

유승민 신임 회장이 이끄는 대한체육회는 27일 오후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김나미 전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사무총장으로, 김택수 전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총감독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으로 선임했다.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시대가 열렸다. 김나미 신임 총장은 '레전드' 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1978년 첫 동계체전 출전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무려 40년간 선수, 지도자, 행정가, 국제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약한 '찐' 체육인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를 거쳐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탁월한 글로벌 소통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아시아 여성 최초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을 3연임했다. '여성, 동계, 선수', 전문성을 키워드 삼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철학과 시대정신이 반영된 파격 인사다.

김택수 신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자타공인 남자탁구 레전드다.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탁구협회실무부회장,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총감독, 아시아탁구연합(ATTU) 수석부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단식 동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월드클래스 선수 출신으로 유승민 회장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현장에선 코치로, 유 회장의 대한탁구협회장 시절엔 실무부회장,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사무총장으로 동행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유 회장은 김나미 총장을 "105년 만의 첫 여성 사무총장, 행정과 국제 스포츠외교 경험을 두루 갖춘 1세대 여성 체육인"으로, 김택수 촌장을 "설명이 필요없는 레전드"로 소개했다.

2015년 체육인의 사랑방이었던 체육인재육성재단이 돌연 해체되고 2018년 평창올림픽 직후 한국을 떠났던 김 총장이 체육인들에게 직접 7년만의 금의환향 소감을 전했다. "늘 스키선수 김나미로 스스로를 소개해왔었는데 체육인 전체를 아우르는 자리에 오게 됐다. 영광스러운 일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왔다"고 했다. "유 회장님께서 사무총장직을 처음 제안하셨을 때 독일 생활을 며칠안에 정리하고 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면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초로 당선된 회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봤고 체육인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운 자리라 생각해 오게 됐다"고 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함께 도와주시면 체육인, 대한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택수 촌장은 "체육인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 중심엔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다"면서 "유 회장님이 내게 선수촌장을 맡기신 뜻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 때처럼 강도높은 강력한 훈련,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통해 국민들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라는 뜻"이라면서 2004년 아테네 금메달을 일군 피나는 노력을 떠올렸다. "선수촌에 가족과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되 경기력만큼은 타협없이, 강력하게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 꿈나무, 생활체육 동호인, 국민들에게 선수촌을 개방해 진천선수촌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선수, 지도자 24년의 경험과 역량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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