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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의 속력을 가파르게 올리던 춘천 타이거즈의 슛이 림을 맞고 떨어졌다. 쫓기는 코웨이 블루휠스가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역습 찬스. 에이스 김상열이 휠체어 바퀴를 힘차게 밀었다. 김상열은 춘천 골밑을 향해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춘천 선수들이 다급히 수비 진영을 갖췄다. 후방에서 김상열의 동선에 맞춰 침투패스가 길게 넘어왔다. 삐비빅! 그 순간 코트 바닥을 찢는 듯한 고무바퀴의 마찰음이 울려퍼졌다. 휠체어끼리 부딪히는 쇳소리가 박진감을 더했다. 춘천 수비수 둘이 김상열의 휠체어를 좌우에서 감싸듯 충격했다. 범퍼카가 떠오르는 거친 '길막기' 수비가 제대로 통했다. 김상열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닿지 않았다. 심판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축구라면 태클, 아이스하키라면 보디체킹에 비유할 만한 파워 넘치는 플레이는 반칙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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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