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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44위·러시아)를 2-0(6-4 6-4)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 카사트키나가 디아나 슈나이더(16위·러시아)를 역시 2-0(6-3 6-4)으로 제압하면서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22일 오후 4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누가 이겨도 '새 챔피언'이 탄생한다.
마이아는 2017년 대회 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7년 만에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카사트키나는 이번이 첫 코리아오픈 출전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마이아가 2승 1패로 앞선다. 다만, 올해는 2월 아부다비오픈에서 한 차례 맞붙어 카사트키나가 승리했다.
마이아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8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클리블랜드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US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올해 마이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전날 열리기로 돼 있었던 8강 4경기 모두 우천으로 하루 순연되면서 준결승까지 '더블 헤더'가 진행된 가운데, 마이아는 하루에 '자매 선수' 둘을 꺾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마이아는 8강전에서 베로니카의 동생인 폴리나(163위·러시아)를 2-0(6-2 6-1)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베로니카와의 준결승전에선 1세트 초반 먼저 브레이크를 당하며 1-3으로 끌려갔으나 역전하며 세트 점수를 가져갔다.
마이아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7년 동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했기에, 더 나아진 내 플레이를 한국 팬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싶어서 돌아왔다"면서 "(우승하고) 하트 모양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카사트키나는 8강 상대인 2021년 US오픈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70위·영국)가 1세트 종료 뒤 기권하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2세트 한때 게임점수 3-4로 뒤졌으나 슈나이더가 메디컬 타임아웃을 쓴 뒤 승기를 잡았다.
등 부위에 마사지를 받은 뒤 다시 코트에 선 슈나이더의 샷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고, 결국 카사트키나가 남은 게임을 모두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카사트키나는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6월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로스시오픈에서 정상에 선 바 있다.
카사트키나는 "마이아의 최대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쉽게 점수를 주지 않는다"면서 "강력한 무기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1시 30분 시작하는 복식 결승에서는 니콜 멜리차(미국)-류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 조와 가토 미유(일본)-장솨이(중국) 조가 맞붙는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