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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경기를 끝낸 서니 최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서니 최는 "아마 제 표정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행복하다"며 "이런 기억을 안고 귀국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서니 최는 이번 파리 올림픽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선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수재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부서장을 역임했다.
1988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 브레이킹 여자부 경기에 나온 17명 가운데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였다.
대학교 1학년 때 브레이킹을 접했고, 이번 올림픽에 나오기 위해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둔 열정이 대단했다.
그는 브레이킹 종목에 대한 자부심도 가득했다.
이 종목은 다음 올림픽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종목이 계속 올림픽에서 열려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일종의 '트라이아웃'과 같은 부담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보다는 아마 보신 분들이 다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올림픽 종목이 되는 것은) 정치적이나 경제적인 부분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경기를 보신 분들의 생각이 어떨지는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자부 경기에는 한국 선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10일 열리는 남자부에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이 출전한다.
'혹시 김홍열과 인사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서니 최는 "보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며 "이 종목에서 매우 유명한 전설인 홍텐이 한국 대표로 나온 것은 정말 멋있는 일"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도 그만뒀다는 사연에 '이제 앞으로 어떤 일에 전념하려고 그러느냐'고 짐짓 걱정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서니 최는 미소 띤 얼굴로 "내년쯤에 미국 뉴욕에 댄스 스쿨을 열려고 한다"며 "피트니스와 커뮤니티 센터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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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