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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거스 히딩크 감독을 감독을 좋아한다. '약팀을 상대로 거짓승리에 도취돼 있기보다 강팀과 상대해야 언젠가 강팀을 이길 수있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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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출전권 목표는 달성했지만 중국을 8강에서 조기에 만나며 메달 목표는 물건너갔다. 대진 추첨에서 8강 중국 라인을 뽑은 후 아쉬움에 책상을 내리쳤다는 오 감독은 "중국을 뽑고 나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그런데 전지희 선수가 '우리가 더 좋은 팀 랭킹이 아니라서 그런 거지 감독님이 잘못한 게 아닙니다. 저희가 앞으로 더 잘해야죠'하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고 털어놨다.
오 감독은 8강에서 중국에 막혀 탈락한 한국 여자대표팀의 실제 순위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냉정하게 말해 5~6위권으로 본다"고 답했다. "오늘 8강전에서 홍콩이 대만을 잡으면서 4위 대만과 5위인 우리와 랭킹 포인트 차가 100점 밖에 안난다. 파리올림픽 시드가 결정되는 6월까지 대만을 따라잡아 4번 시드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안방' 세계선수권을 통해 또 한뼘 성장한 선수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우리가 계속 이 상태로라면 항상 8강, 4강이다. 한번 중국을 이겨보려면 역시 아테네올림픽 때 유승민 회장님이 금메달을 땄듯이 풋워크가 좋고, 공격적이고 빨라야 한다. 빠르고 강한 파워 탁구가 아니면 우리는 중국을 이길 수 없다.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일단 대표팀은 해산이다. 각자 소속팀에 과제를 갖고 돌아가 남은 기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승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