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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꽃미남 탁구선수' 정영식(미래에셋증권 코치)이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현장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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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앞에서 짧게 손목을 써서 백핸드 드라이브처럼 회전을 줘서 공격하는 기술인데, ITTF 국제탁구연맹 공식용어로 바나나플릭으로 나와 있습니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 등 선후배들과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오는 섬세한 해설, 탁구기술을 연구할 때처럼 치밀하게 더 좋은 해설을 고민하고 열공하는 완벽주의 근성이 그의 해설에는 그대로 배어난다. 세상 착한 동네형같은 정영식의 짧고 호쾌한 웃음소리도 해설을 듣는 또다른 묘미다.
부산세계선수권 현장에서 그는 코치와 해설위원, 1인 2역을 담당중이다. 선수시절 누구보다 성실한 연습벌레였던 정영식은 해설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해설이 없을 때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해설 일정이 잡히면 경기 시작 전까지 한국과 상대 팀의 역대전적을 확인하고, 출전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분석한다. 탁구용어 공부도 한다. 탁구기술 해설은 제가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조금만 준비해도 괜찮은데, 오히려 탁구용어는 선수 시절 사용한 용어가 정확하지 않은 게 많다"면서 "해설 들어가기 전에 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확한 용어를 몇 번씩 확인하다. 드라이브는 톱스핀, 커트는 푸시로 정확히 표현하려 애쓴다"고 설명했다.
해설을 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한국선수로 망설임 없이 "전지희"를 꼽았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면서 아주 영리하게 플레이를 잘했다.. 전지희 선수는 포어핸드가 아주 강하고, 백핸드가 조금 약한 편인데, 포어핸드 위주 플레이로 상대를 잘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해설자로서 냉정하게 예상하는 한국대표팀 성적은 "남녀 모두 3위". 정영식은 "여자는 아쉽게도 8강에서 중국을 만나지만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뛰어주면 좋겠다. 결승 진출도 가능한 날이 올 것이다. 언제나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