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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투혼의 3전4기' 최솔규-김원호 조, 역전드라마 썼다. 세계랭킹 2위 중국 격파+8강 진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4 12:45 | 최종수정 2023-10-04 15:02


[항저우ON]'투혼의 3전4기' 최솔규-김원호 조, 역전드라마 썼다. 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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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마치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16강전에서 탄생했다.

주역은 한국의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 조.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였다. 최솔규-김원호는 절체절명의 패배 위기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재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서 전부 졌지만, 4번째 대결에서 복수에 성공한 '3전4기 드라마'였다.

최솔규-김원호 조는 4일 오전 11시 20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중국의 량 웨이컹-왕창 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1(21-10, 18-21, 23-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솔규-김원호 조는 8강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최솔규-김원호는 1세트에 완벽한 호흡을 앞세워 량 웨이컹-왕창 조를 압도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맞붙은 3번의 대결에서 전부 패했던 최솔규-김원호 조는 4번째 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나왔다. 전위의 최솔규가 짧은 드롭샷으로 중국의 공격 기회를 차단한 뒤 후위의 김원호가 강력한 스매싱으로 좌우 사이드를 공략했다. 1세트는 불과 14분만에 최솔규-김원호 조의 완승으로 끝났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초반 중국이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먼저 11점을 냈다. 최솔규-김원호조는 9-11 이후 기세를 회복하며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10-12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조 또한 왕창의 드롭샷으로 점수를 뽑으며 맞불을 놨다. 결국 18-17에서 4연속 실점으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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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마지막 3세트 막판에 가려졌다. 2세트를 따내고 기세를 끌어올린 중국은 3세트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결국 최솔규-김원호조는 13-19로 끌려갔다. 하지만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중국은 당황한 기세가 역력했다. 량웨이창의 헤어핀이 네트에 맞고 운좋게 넘어오며 먼저 20점 매치 포인트 고지를 밟았다. 패배가 눈 앞에 다가온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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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솔규-김원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18-20에서 연속 2점을 내며 듀스로 몰아갔다. 상대의 실수가 늘어났다. 20-20에서 한국이 먼저 1점을 내며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중국의 반격으로 다시 듀스. 그러나 최솔규와 김원호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마지막 2연속 득점을 거침없이 뽑았다. 김원호의 스매싱이 상대선수의 몸에 맞고 떨어지며 승리 포인트가 됐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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