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이 항저우에서 여자 단체전 첫 경기 완승으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첫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랭킹 205위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를 2-0(21-1 21-5)으로 가볍게 꺾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 개인전에만 출전했던 안세영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첫 승을 올렸다.
|
|
한국이 단 71분만에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체력 안배를 하고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코트 적응도 나름대로 잘한 것 같다. 그런 것들이 큰 소득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은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결승전 전까지 '난적' 중국과 일본을 만나지 않는다. 안세영은 "큰 대회 때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에게도 운이 조금 따른 것 같다"며 "결승에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내 게임을 최대한 잘해내고 싶을 뿐"이라고 다짐했다.
|
안세영은 랭킹 1위의 타이틀을 달고 항저우에 입성했다. 그는 "(과거 랭킹 1위라는 사실이)부담이 됐었지만, 경기를 뛰다 보니 그런 것들이 재밌어지더라. 이젠 최대한 즐기면서 해볼 생각"이라고 웃었다.
한국은 대회 5일차인 28일 5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2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펜싱, 수영,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지켜봤을 안세영은 "다들 성적을 내고 있어 조급함이 조금 나기도 하지만, 그런 조급함을 내려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저도 (선수단에)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대회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단체전을 포함해 남녀 단식, 복식을 통해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