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다퉜던 남자펜싱 사브르 듀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합작한 뒤 부둥켜 안았다.
앞서 사브르 개인전에서 대표팀 동료 오상욱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통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6개로 늘리며 수영 박태환, 펜싱 남현희, 볼링 류서연 등과 함께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구본길은 '최다메달'을 목표로 2026년 아이치-나고야대회 출전을 예고했다.
|
|
|
이에 오상욱은 "본길이형의 메달 타이 기록을 위해서라도 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본길에게 이번 우승이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지난 3월 아들 우주가 태어났다. '아빠 구본길'이 딴 첫 금메달이다. 그는 "아들이 아무래도 복덩이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은퇴를 일축한 구본길은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최다 메달 욕심 난다. 나고야(2026년 아시안게임)까지 달려보겠다"고 나고야 대회 출전을 선언했다.
오상욱은 "2관왕을 달성해서 더 기쁜 건 없다. 다같이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중국 관중의 함성이 신경이 쓰였는데, 팀원들이 열심히 소리를 질러준 덕에 힘이 났고, 평정심을 찾았다"고 말했다.
맏형 김정환은 결승전에서 대신 출전한 김준호에 대해 "준호가 내가 나서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잘해줬다"며 후배에게 엄지를 들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