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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金-이호준 銅, 한국 수영 21년 만의 새 역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7 18:22 | 최종수정 2023-09-27 20:54


[항저우ON]'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金-이호준 銅, 한국 수영 21년…
사진=연합뉴스

[항저우ON]'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金-이호준 銅, 한국 수영 21년…
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영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가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황선우는 27일 오후 8시48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0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4일 열린 자유형 1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선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 26일 혼계영 400m에선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황선우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연달아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한국 수영 선수'가 됐다.

다시 한 번 황선우의 시간이었다. 황선우는 자타공인 자유형 200m 최강자다. 아시아 랭킹 1위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세계수영선수권 2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황선우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42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내심 쑨양(중국)의 아시아 기록(1분44초39) 경신까지 넘봤다.


[항저우ON]'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金-이호준 銅, 한국 수영 21년…
사진=항저우아시안게임 마이인포 홈페이지 캡처

[항저우ON]'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金-이호준 銅, 한국 수영 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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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이날 오전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7초08로, 전체 36명 중 1위로 결선에 오른 후 "우승 후보라는 표현이 부담되긴 하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응원해 주신다. 보답하고 싶다.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한 결과물을 보여드리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결선 무대, 황선우는 4번 레인,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3번 레인, '라이벌' 판잔러(중국)가 7번 레인에 나섰다. 황선우는 초반부터 스퍼트했다. 반응 속도 0.66이었다. 첫 50~100m 구간을 1위로 통과했고, 100~150m 구간을 50.69로로 주파했다. 그리고 1분44초40 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은 직후 환호했다. 200m레이스에선 아시아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00m 금메달을 가져간 판잔러가 1분44초 로 2위, 최근 국내외 무대에서 인상적인 기록 성장을 이어온 이호준이 1분45 , 3위로 들어왔다. 한국 자유형 선수 2명이 한꺼번에 금, 은을 휩쓸었다.

한국 수영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2위 조성모, 3위 한규철)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앞서 이호준은 "(황)선우와 옆 레인에서 결선을 치른다. 국내 대회를 치르는 기분이 날 것 같다. 당연히 선우와 함께 메달 따는 장면을 상상해왔다"고 말했다. 그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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