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결승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뻐하는 황선우.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수상하고 있는 선수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6/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초반부터 쏟아진 금메달 행진, 추석 황금 연휴에도 금빛 한가위를 기대한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선 태극전사들은 보름달만큼이나 밝은 '금빛 한가위'를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부터 '골든데이'다.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이호준이 금메달을 두고 '집안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둘은 앞서 25일 열린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01초73을 기록,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제는 '주종목' 자유형 200m로 금빛 기운을 이어간다. 결전을 앞둔 황선우는 "방심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 잘하겠다"고 했다. 이호준도 "100m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 분명히 그 영향이 200m에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영도 금메달을 따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큰 걱정하지 않고 지금처럼 부담없이 잘 레이스한다면 200m에서도 분명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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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펜싱 에페 여자단체 결승전도 벌어진다. 송세라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자타공인 우승후보다. 특히 송세라와 최인정은 직전 열린 에페 여자개인 결승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최인정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결승전 오상욱-구본길 경기. 오상욱이 구본길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고 있는 오상욱-구본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상욱-구본길이 수상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8일에는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가 뜬다.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 김준호로 팀을 꾸린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출격한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사브르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최강'의 금빛 찌르기가 펼쳐진다.
김우민. 사진=연합뉴스
수영의 김우민은 추석 연휴 기간 금메달 소식을 연달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8일 남자 자유형 800m, 29일에는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김우민의 페이스는 최고조에 달했다. 연이은 금빛 레이스를 기대케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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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는 또 한 명의 '월클(월드클래스)'이 뜬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의 '페이커' 이상혁이다. 그는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한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2일 항저우 입성 당시 수많은 중국 팬이 모여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상혁은 "5년 전과 다른 팀원들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에는 꼭 결승에서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기계체조 남자 도마의 신재환도 결승에서 '골든 착지'를 노린다.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미소와 함께 1단식에 나서는 신유빈.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2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 경기. 경기를 펼치고 있는 임종훈.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2/
30일에도 금메달 소식이 들릴 수 있다.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짝을 이룬 탁구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혼합 복식 세계랭킹 3위에 랭크돼 있다. 중국의 '짜요부대'를 이겨내고 2006년 도하대회 이후 17년 만의 한국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 밖에도 수많은 태극전사가 국민께 행복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