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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우민(강원도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잘 나가는 '황금세대' 중에서도 최근 페이스가 특히 좋았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 자유형 400m 예선(3분44초50)과 결선(3분43초92)에서 연달아 개인 기록을 작성했다. 세계 톱5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3분45초64로 6위를 했던 김우민은 1년 사이에 기록을 1초72나 단축했다. 또한,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를 기록했다.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7분49초93을 2초24 당긴 한국기록도 세웠다. 다만, 박태환의 자유형 800m 기록은 2012년 런던올림픽 1500m 경기 중 측정한 '800m 구간 기록'이다. 공식 800m 경기였다면 박태환이 기록을 더 단축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김우민의 페이스는 눈여겨 볼 만하다.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김우민은 자유형 1500m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오전에 휴식을 취한 김우민은 3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50m 구간을 26초25, 1위로 통과했다. 100m 구간 페이리웨이에 밀려 2위로 통과했지만 이내 1위 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페이리웨이는 만만치 않았다. 400m 구간을 통과할 때 1위로 치고 올라왔다. 둘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김우민은 체력이 떨어진 듯 1위와의 거리 차가 벌어졌다. 김우민은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메달 색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다. 김우민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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