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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현장]한국 럭비, 中36대7로 대파 17년만에 결승진출 '은메달 확보', 8시5분 결승!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26 12:45


[항저우현장]한국 럭비, 中36대7로 대파 17년만에 결승진출 '은메달 …

[항저우현장]한국 럭비, 中36대7로 대파 17년만에 결승진출 '은메달 …
사진(항저우)=윤진만 기자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남자 럭비가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럭비대표팀은 26일 오후 12시15분(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장첸캠퍼스에서 열린 중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7인제 럭비(Rugby sevens) 준결승에서 36대7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 이후 17년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같은 날 오후 8시5분,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올라온 홍콩과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대회는 2002년 부산대회로, 이번에 따면 꼭 21년만이다. 한국은 지난 3개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별리그를 2전 전승으로 통과한 대표팀은 25일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만나 26대5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개최국 중국. 강력한 우승후보인 홍콩과 일본을 피한 건 행운이었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앞서지만, "짜요"(파이팅)를 외치는 중국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까다로운 대진으로 여겨졌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중국의 '세트플레이' 주의보를 내렸지만,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장용흥이 럭비공을 상대편 진영에 터치하는 트라이로 선취득점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3분 정연식의 추가 트라이 득점으로 달아났다. 김남욱이 트라이 성공시 주어지는 킥인 컨버전으로 2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12-0으로 벌렸다.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전 정연식과 장용흥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24-0으로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초반 상대에게 7점을 내줬지만, 이후 교체투입한 장정민의 연속 트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앞서 열린 홍콩과 일본의 경기에선 0-7로 뒤지던 홍콩이 후반 막바지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연장전 역전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홍콩은 지난대회 우승팀이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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