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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수영 역사가 새로 쓰였다. '황금세대'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양재훈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해냈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황선우는 "계영 멤버 4명 모두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기록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훈련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호준도 "계영 800m에서는 한국 기록(7분04초07)뿐 아니라 아시아 기록(7분02초26·일본) 경신도 넘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 있었다. 전날 열린 남자 자유형 100m였다. 황선우와 이호준이 출격해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경기 뒤 황선우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첫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기록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남아 있는 종목에 더 집중해서 좋은 기록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자유형 100m에서 남은 아쉬움을 다른 레이스에서 펼쳐 보여야 할 것 같다. 자유형 100m가 첫 경기일 때가 거의 없다. 이번에 첫 경기였다. 결선 무대에서 아쉬움이 남아있다. 남은 경기에서 내 최고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48초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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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가 시작됐다. 양재훈은 줄곧 3위권을 유지하며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그의 200m 기록은 1분46초83.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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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이 두 번째로 물에 뛰어 들었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이어졌다. 역영을 펼쳤다. 이호준은 기어코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자신의 100m, 한국의 300m 구간을 1위로 통과했다. 당황한 중국 팬들은 '짜요'를 외치며 중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하지만 이호준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3분32초19로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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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에이스' 황선우가 나섰다. 이를 악물었다. 상대에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독주였다. 상대와의 차이는 3초 이상으로 벌어졌다. 한국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금메달로 김우민은 또 하나의 '신화창조'에 다가선다. 그는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최초로 단일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800m, 1500m를 앞두고 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