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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일때 더 강한 '미친' 황금세대" 男계영800m 4번레인,첫金역사 도전!...오늘밤 9시54분[항저우ON]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09:21 | 최종수정 2023-09-25 16:14


"함께일때 더 강한 '미친' 황금세대" 男계영800m 4번레인,첫金역사 …
황금세대 등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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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기록 1위입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함께일때 더 강한 '미친' 황금세대" 男계영800m 4번레인,첫金역사 …
남자 계영 800m 예선 1위 '엄지척'<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함께일 때 더욱 강한 '황금세대' 레이서들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계영 800m 금메달 역사에 도전한다.

황선우(20)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계영 대표팀은 25일 오후 9시54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펼쳐질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계영 800m 결선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5번 레인의 '디펜딩챔피언' 일본, 3번 레인의 중국을 제치고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포함해 남자계영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기록했다. 5년 전 자카르타 대회에선 4위로 메달을 놓쳤다. 중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금메달 이후 13년 만에 안방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자카르타 대회 포함 9개의 은메달을 보유했다. 자카르타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역대 17번의 아시안게임에서 16번의 금메달을 휩쓴 강호다. 하지만 항저우에서 판도가 바뀌었다. 대한민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함께일때 더 강한 '미친' 황금세대" 男계영800m 4번레인,첫金역사 …
전설의 시작은 지난 2022년 6월 24일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이었다. 대한민국 마지막 영자 이호준이 7분06초93의 한국신기록, 세계 6위로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한국 수영계가 뜨겁게 환호했다. "우리 애들이 미쳤어요!" 현장 코치의 짜릿한 탄성은 이 순간의 희열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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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고'<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함께일때 더 강한 '미친' 황금세대" 男계영800m 4번레인,첫金역사 …
김우민의 마지막 스퍼트<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리고 13개월 후인 지난 7월 28일 후쿠오카세계선수권, '미친 아이들'은 또 한번 날아올랐다. 남자계영 800m예선에서 7분06초82,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사고 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결선 때 작성한 한신을 0.11초 당겼다. 이어진 결선 무대, 7분04초07. 다시 한번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결선 진출 8개국 중 일본, 중국은 없었다. 아시아국가로는 대한민국이 유일했다. 영국, 미국,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6위에 올랐다.

계영 800m은 자유형 영자 4명이 20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계영 강국은 곧 수영 강국이다. 미국, 호주, 영국 등 내로라하는 수영강국의 틈바구니에서 '불모지' 대한민국 수영이 2년 연속 결선행, 6위의 역사를 썼다.


"함께일때 더 강한 '미친' 황금세대" 男계영800m 4번레인,첫金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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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기록 향상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후쿠오카세계선수권 1번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컨디션 난조로 본인의 최고 기록(1분44초42·한국신기록)보다 2초 가까이 늦은 1분46초35를 기록했다. 2번 영자 김우민이 1분44초84, 3번 영자 양재훈이 1분48초35, 마지막 앵커 이호준이 1분44초53의 호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계영 800m 4명의 영자 중 3명이 '44초대'의 압도적 기록을 보유한 팀은 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냉방병, 몸살에 시달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황선우가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7분2초대' 진입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7분2초대를 찍었다면 호주(7분02초13)와 동메달 경쟁이 가능한 기록이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파리올림픽 메달을 목표 삼은 확실한 근거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은 미국이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6분58초55, 아시아신기록은 일본이 로마세계선수권서 세운 7분02초26, 대회 신기록은 5년 전 자카르타에서 일본이 세운 7분05초17이다. 대한민국 수영 사상 유례가 없는 이 황금세대 에이스들이 오늘 밤 어떤 기록으로 어떤 역사를 써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개인종목인 수영에서 단체전 강세의 의미는 대단히 크다. 나홀로 외롭게 물살을 가르던 과거와는 다르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국제 무대에 깜짝 등장해 자유형 100-200m 포디움을 점령한 '월드클래스' 황선우 효과는 2000년대생 동료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시켰다. 김우민, 이호준이 매시즌, 매대회 베스트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김우민은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2연속 결선행을 이뤄냈고, 이호준은 올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선 무대서 황선우와 나란히 물살을 갈랐다. 남자계영팀은 황선우 팀이 아닌 모두의 팀, 함께 경쟁하고 함께 성장하는 팀, 함께라서 더 강한 원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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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연합뉴스
'도하-광저우 대회 3관왕' 출신 레전드, 박태환 SBS해설위원은 25일 계영 800m예선 중계 현장에서 후배들의 약진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 영자 김우민이 일본 에이스를 제치는 역전 레이스 끝에 7분12초84, 전체 1위로 터치패드를 찍는 모습을 보며 "아주 좋아요!"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수영선수권 결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다"며 감격을 표했다. "결선은 더 기대할 만하다. 내년 파리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꼭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록,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 금빛 터치패드를 찍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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