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1단식 일본 하야타의 스매싱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신유빈.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0-3 패배를 당했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탁구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25일 정오(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에서 매치 점수 1대3(0-3, 3-2, 0-3, 1-3)으로 고개를 숙였다.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으로 구성한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다.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 모두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대표팀 오광헌 감독의 조언을 받고 있는 신유빈.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한국은 지난 22일 열린 여자 단체전 조별예선 D조 경기에서 파키스탄과 태국을 매치 점수 3대0으로 연달아 제압했다.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한국은 24일 홍콩과 대결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에이스' 신유빈이 흔들리며 첫 판을 내줬다. 하지만 전지희 서효원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4단식에 나선 신유빈은 두 번 패하지 않았다. 깔끔하게 승리를 장식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었다. 일본은 하야타 히나(7위), 히라노 미유(14위), 하리모토 미와(17위)로 라인업을 꾸렸다.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1단식에 경기를 펼치고 있는 신유빈.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경기가 시작됐다. 첫 번째 주자로 신유빈이 나섰다. 하야타와 격돌했다. 신유빈은 초반부터 상대에 분위기를 내줬다. 첫 번째 세트 7-11, 두 번째 세트 6-11로 헌납했다. 세 번째 세트 힘을 냈다.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엄청난 랠리를 포인트로 완성했다. 신유빈은 한때 8-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상대에 연달아 점수를 허용하며 8-11로 패했다.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2단식 경기를 펼치고 있는 전지희.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2단식 전지희가 승리하자 환호하는 여자 대표팀.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두 번째 주자로 전지희가 들어섰다. 상대는 히라노였다. 경기 초반 둘은 3-3으로 팽팽했다. 하지만 히라노가 연달아 득점했다. 전지희가 3-11로 패했다. 이를 악물었다. 전지희는 두 번째 세트에서 반전을 꾀했다. 10-5로 멀찍이 달아났다. 히라노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듀스 끝 14-12로 웃었다. 분위기를 탄 전지희는 세 번째 세트를 11-9로 챙겼다. 네 번째 세트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히라노가 연달아 포인트를 냈다. 결국 4-11로 패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전지희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5세트에서 1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팀의 세트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3단식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서효원.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3단식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서효원.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세 번째는 서효원과 하리모토의 대결이었다. 서효원은 힘차게 따라갔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1세트는 6-11, 2세트도 10-12로 밀렸다. 벼랑 끝 상황에서 세 번째 세트가 열렸다.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위기가 흔들린 건 순식간이었다. 하리모토가 연속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서효원은 승패를 뒤집지 못한 채 5-11로 판을 내줬다.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0-3 패배를 당했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 4강 한국-일본전. 1단식에 경기를 펼치고 있는 신유빈.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신유빈이 다시 한 번 들어섰다. 일본에선 히라노가 나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신유빈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11-11 듀스 상황에서 연달아 점수를 냈다. 신유빈은 첫 번째 세트를 11-13으로 내줬다. 포기는 없었다. 신유빈은 두 번째 세트를 11-7로 잡았다. 세 번째 세트는 접전이었다. 둘은 번갈아 점수를 냈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하리모토였다. 12-10으로 이겼다. 반전은 없었다. 신유빈은 4세트 초반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신유빈은 8-8까지 따라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