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항저우 현장인터뷰]'金 보인다' 황선우 "컨디션 OK! 결선은 나 혼자만의 레이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4 12:34 | 최종수정 2023-09-24 12:34


[항저우 현장인터뷰]'金 보인다' 황선우 "컨디션 OK! 결선은 나 혼자…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현장인터뷰]'金 보인다' 황선우 "컨디션 OK! 결선은 나 혼자…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현장인터뷰]'金 보인다' 황선우 "컨디션 OK! 결선은 나 혼자…
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선에선 나 혼자만의 레이스를 잘 펼치면 될 것 같다."

'수영괴물' 황선우(강원도청)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첫 번째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12시4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54를 기록했다. 같은 조에서 뛴 판잔러(48초66)를 제치고 조 1위에 랭크됐다. 황선우는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4조에서 뛴 중국의 왕 하오위가 48.13을 기록하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황선우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이호준도 49초24를 기록하며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금 레이스는 이날 오후 9시 31분 펼쳐진다.

경기 뒤 황선우는 "예선 치고는 상당히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 예선 때는 온 힘을 다 뽑자는 생각이 아니었다. 예선 기록은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때와 비교하기는 조금 그럴 것 같다. 지금 일단 컨디션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컨디션 잘 관리하고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항저우 현장인터뷰]'金 보인다' 황선우 "컨디션 OK! 결선은 나 혼자…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현장인터뷰]'金 보인다' 황선우 "컨디션 OK! 결선은 나 혼자…
사진=연합뉴스
관심이 모아지는 대결이었다. 황선우는 '라이벌' 판잔러(중국)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라이벌이지만 굉장히 착한 동생이다. 편하게 얘기했던 것 같다. (전체 1위)왕 하오위(중국)도 올라오고 있는 선수다. 오후(결선)에 5레인에서 뛰는 것으로 안다. 판잔러 선수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 결선에선 나 혼자만의 레이스를 잘 펼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6조 3레인엔 이호준(대구광역시청), 4레인엔 판잔러, 5레인엔 황선우가 위치했다. 현재 수영계에서 가장 뜨거운 세 명이 나란히 레이스에 나선 것이다. 특히 황선우와 판잔러는 이번 대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신흥 라이벌'이다.

최근 페이스로만 따지면 자유형 100m에선 판잔러가 다소 앞서있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예선에서 세운 47초56이다. 당시 황선우는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판잔러가 이 기록을 깼다. 판잔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이 수영장에서 황선우의 아시아 신기록을 0.34초 당겼다. 47초22의 새 아시아 기록을 썼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가 웃었다. 당시엔 황선우가 준결선에서 전체 16명 중 9위(48초08)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판잔러는 결선 4위(47초43)를 했다. 다만, 당시에는 황선우가 냉방병으로 인한 몸살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세계선수권 무대에선 메달 가능성이 높은 200m에 올인했던 상황이라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황선우는 "예선인데도 관중석이 많이 찼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도 있다.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똑같다. 쿨다운 잘 하고 점심 잘 먹고 잘 쉬다가 몸 잘 풀고 하다보면"이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항저우 현장인터뷰]'金 보인다' 황선우 "컨디션 OK! 결선은 나 혼자…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호준도 "아시안게임 첫 경기라 이번 대회 몸 상태가 어떨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살짝 아쉬움도 있었다. 부드럽게 레이스하려고 했는데 좋은 기록 나왔다. 오후에 더 좋은 기록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48초대를 목표로 했다. 황선우와 판잔러가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이 정도면 예선 통과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100% 하지 않았다. 조금 더 관리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워낙 빠른 선수들이라 따라가는 데 있어서 신경을 쓰며 경기했다.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자유형 100m가 주종목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었다. 기준을 잡을 수 있었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