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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33)이 항저우아시안게임 SBS 수영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서 주종목 자유형 400m뿐 아니라 단거리 100m부터 최장거리 1500m까지를 모두 섭렵하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아시안게임 메달만 14개를 보유한 레전드의 해설에 수영 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것은 자명한 일. 특히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을 따낸 '괴물' 황선우와 이번 대회 4관왕에 도전하는 '400m 직속 후배' 김우민의 레이스를 '그랜드슬래머' 박태환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실시간으로 해설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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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은 가장 주목할 선수로 자신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황선우와 김우민을 꼽았다. "황선우 선수가 아주 잘하고 있고,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다. 김우민 선수도 지금 성장세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절친 동료인 베테랑 김서영을 향한 같한 애정도 표했다. "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서영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또 땄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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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위원은 계영 800m 금메달 도전 등을 비롯, 한국 남자수영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제가 선수 생활할 때는 저밖에 없었다. 같이 결승 스타트대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런 목표를 후배 선수들이 이뤄줬다. 뿌듯하고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결승 라인에 서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항저우를 향하는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도 있고 안 받는 선수도 있겠지만 개개인마다 자기 자신이 목표하고 있는 그런 성적과 기록을 냈으면 좋겠다.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훈련 때 가지고, 시합 때는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멘탈 관리만 잘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해설하면서 우리 선수들을 정말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많은 후배 선수들이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록과 많은 메달들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