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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원회 주요 인선과 관련 대한체육회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체육회 측은 "체육회와 협의를 통해 조직위를 구성해야 하며, 조직위 구성과 구성원에 대해선 FISU의 자문과 승인도 필요하다"면서 "조직위 체육부문 위원 위촉에 있어 체육회의 추천을 받았을 뿐 24일 조직위 창립 총회, 위원장, 사무총장 인선 관련 사전 통보 및 협의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체육회 및 FISU와의 협약을 준수하지 않고 출범한 조직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FISU 역시 갑작스런 통보에 우려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FISU 내부에선 6월 30일까지 조직위 구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회 개최를 2년 연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직위는 4개 시도 지자체장의 의견을 조율해 조직위가 구성된 만큼 자율성을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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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사실상 첫 충청권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라는 기대감 속에 유치에 성공한 2027년 충청권 U대회가 첫 발을 떼기도 전 인선 잡음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조직위는 5월 내 문체부에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등기를 완료, 사무처를 출범하기로 결의했으나 절차상 이유로 난관에 봉착했다. '인사가 만사'인 만큼 원칙에 입각한 조속하고 합리적인 해결이 시급하다.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열릴 하계U대회는 18개 종목에 150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 2조7289억원, 취업 유발 효과 1만499명, 고용유발 효과 7244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외래 방문객 200만 유치 등 충청권 공동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직 조직위로부터 승인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대회 개최까지 이제 3년이 남았다. 충청권 4개 지자체와 체육계가 서로 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잘 치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이를 위해 문체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