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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선 우상혁 선수와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
황선우는 지난달 2022년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 200m와 단체전 4경기(남자계영 400m, 800m, 혼성계영 400m, 혼계영 400m)에 나서, 무려 5번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으로 '루마니아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18·1분43초21)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과 함께한 계영 800m에선 한국 수영 최초의 결선행 역사를 썼고,결선에선 7분06초93의 한국신기록으로 세계 6위에 우뚝 섰다.
기분 좋은 포상식 우 인터뷰에선 오리건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은메달을 딴 우상혁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기초종목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월드클래스로 우뚝 선 황선우와 우상혁은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다. 황선우는 "실외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상혁 선수가 저와 같은 은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면서 "우상혁 선수도 저도 서로 나아가는 방향이 비슷하다"고 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육상과 수영에서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치면 좋겠다"는 꿈을 전했다. "세계선수권 이후 따로 연락은 못했지만 은메달 축하드리고, 앞으로 함께 열심히 해서 한국 육상과, 한국 수영을 빛나는 선수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황선우는 '레전드 선배' 박태환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축하와 응원을 건넨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박태환 선수는 제가 여섯살때 베이징올림픽을 보며 존경해온 선수다. 그런 선수가 응원해주신 만큼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황선우는 올해 10월 전국체전과 12월 세계쇼트코스세계선수권에서 또 한번 기록에 도전한다. "12월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포디움 정상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할테니 많이 지켜봐주세요."
한편 이날 포상식에선 황선우의 은메달 포상금 2000만원과 함께 지도자인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에게 200만원, 황선우와 계영 800m 대표팀을 지도해온 전동현 대표팀 코치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