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지연 남편' 이동진 게임캐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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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김지연,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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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자 펜싱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강했다. 수술 이튿날부터 침상에 밴드를 묶고 재활 운동을 시작했다. 이동진은 "아내는 올림픽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의사도 만류했지만 일단 무조건 해보자고 했다. 하다가 다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 그땐 어쩔 수 없이 포기하자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모한 도전, 혹독한 재활이 시작됐다. 한없이 다정했던 남편 이동진이 '악마조교'를 자청했다. 폭풍재활이 이어졌다. 때로는 트레이너로 때로는 멘탈코치로 아내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우울한 아내를 위해 강아지 '양이'도 데려왔다.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장 감사한 시간이었다. 2017년 10월 29일, 3년여의 열애끝에 웨딩마치를 울린 이 청춘남녀가 결혼 후 가장 오래 함께 보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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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은 21일 아내를 도쿄로 떠나보낸 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세상의 모든 올림피언은 위대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더욱 위대한 선수들이다. 하늘이 내린다는 올림픽 메달이 모두에게 주어지진 않겠지만, 이 힘든 준비과정을 이겨낸 모든 선수들이 메달리스트"라고 했다. "한국나이 서른넷, 마지막 올림픽이다.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은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한포인트 한포인트 소중하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오면 된다. 사랑한다! 내 아내 김지연,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승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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