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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펜싱 여자에페 국가대표 선수 8명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선수와 겨우내 동고동락한 여자에페 대표팀에서 확진 소식이 이어졌다. B선수는 18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선수는 친구와 충남 태안 여행중 A선수 확진 소식에 놀라 18일 태안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C선수는 룸메이트다. 지난 몇 년간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이끌며 한국 펜싱 발전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 에이스들이다. A선수의 룸메이트인 대학생 D선수는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고, E선수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세 선수들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19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숙소도 함께 쓰고 함께 이동하고 가족처럼 지내는 대표팀 선수들의 특성상, 확진자가 더 늘어날까봐 걱정이 된다"면서 "남자 에페,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자가격리중이다. 각 소속팀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검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싱대표팀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진천국가대표 선수촌도 비상이다. 진천선수촌은 일찌감치 신치용 선수촌장의 지휘에 따라 국제대회 참가선수들은 자가격리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선수촌에 입촌할 수 있다는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지켜왔다. 4주째 외출, 외박도 전면 금지하고 있다. B선수의 경우 출국전 진천선수촌에 두고온 차를 빼기 위해 진천선수촌에 들렀다. 체육회 직원이 차키를 받아 선수촌 밖에 차를 빼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의 2차 접촉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따로 두지 않았지만 선수촌은 A선수의 확진 판정 이후 이 직원에 대해서도 바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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