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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장애인 스포츠의 꽃' 2019 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21일 개막과 함께 4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골대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휠체어의 압도적인 스피드와 수려한 턴, '보디체킹'도 마다하지 않는 강렬한 투지, 짜릿한 3점슛의 향연은 '휠체어농구 직관'만의 매력이다. 휠체어농구는 수많은 장애인들을 스포츠의 세상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통로이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통합 스포츠다. 지난해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노르딕스키 영웅' 신의현도, '장애인아이스하키 캡틴' 한민수도 모두 휠체어농구 선수 출신이다.
지난 4월 18일 취임한 3선 의원 출신 최욱철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총재는 "의정활동을 하던 시절 오스트리아에서 휠체어농구 경기를 처음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경기장에 1만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휠체어 농구를 접하고, 장애인 선수들을 응원하고, 경기 후까지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휠체어농구가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통합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종합화장품 기업 제이준코스메틱과 3년-9억 원 후원 계약을 맺은 최 총재는 "공기업, 대기업들에 후원을 요청하면 비장애인 프로야구, 농구와 비교하며 문전박대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애인 스포츠, 휠체어 농구의 가치를 바라보는 기업들과 사회의 시선이 이제는 달라졌으면 한다. 언론, 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올시즌에도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의 리그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특히 리그 출범 후 지난해까지 4연패 독주를 이어온 제주자치도가 올해도 1강의 면모를 이어갈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제주에는 이탈리아 프로팀 산토스테파노에서 활약한 '월드클래스' 김동현, '국대 베테랑' 김호용,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원유민이 건재하다. 한사현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3시즌 연속 제주에 밀려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다. '휠농 르브론'으로 회자되는 조승현(서울), 고양 홀트에서 서울시청으로 이적한 '에이스' 이윤주(서울)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영식 KWBL 사무처장은 "제주가 김동현 등의 활약속에 4연패 독주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서울도 우승 전력이다. 누구도 끝까지 장담할 수 없다. 우승 레이스가 볼 만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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