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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또 한 번 태극기를 휘날렸다.
마지막 상대는 중국이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절대적 우위에 있었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2017년 아시아여자선수권까지 중국전 27승3무3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33대24로 승리했다.
뚜껑이 열렸다. 한국의 일방적 경기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30여초 만에 정해림의 스카이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중국 역시 류 샤오메이의 골로 맞불을 놨지만, 한국의 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4분까지 8-1로 멀찍이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소정이 골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이 달아나면 중국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한국은 2점 차까지 쫓겼다.
집중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20-17 상황에서 정유라와 유현지가 연달아 골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한국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유현지가 상대 골키퍼를 살짝 속이고 추가골을 성공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기에 박새영의 선방까지 이어졌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정유라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분위기를 띄웠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 일곱 번째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