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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먹으러 가고 싶어요."
1라운드에서 첫주자 김지연이 중국의 샤오 야치를 5-4 한 포인트차로 꺾고 앞서나갔다. 2라운드 최수연이 양헝규를 5-2로 압도하며 10-6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3라운드 윤지수가 치안 지아루이를 5-2로 꺾고 15-8로 앞섰다. 4라운드 샤오 야치가 최수연에게 6-5로 앞서며 20-14, 5라운드에서 김지연이 개인전 준결승에서 패한 치안 지아루이와 박빙의 싸움을 이어갔다. 25-20, 5점차 우위를 이어갔다. 6라운드 윤지수가 양헝구에게 1-6까지 밀리며 26-26,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였다. 윤지수가 심기일전했다. 5-8로 경기를 마치며 30-28, 2점차 우위를 지켰다. 7라운드 최수연이 피스트에 섰다. 치안 지아루이를 상대로 5-1로 앞서가며 35-29, 다시 5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윤지수가 샤오 야치를 5-1로 꺾고 40-30, 무려 10점차로 달아났다. 간절했던 금메달이 보이기 시작했다. 9라운드 마지막 칼자루를 베테랑 맏언니 김지연이 잡았다. 45대36, 값진 금메달을 완성했다.
이날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일전이었다. 중국은 2014년 인천에서 한국에 단체전 금메달을 내주기 전까지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이 종목 3연패를 이뤘다. 직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중국에 패했다. 2016년 이후 중국에 내리 우승컵을 내줬다. 자카르타에서 중국을 꺾고 이 종목 2연패 꿈을 이룬 미녀 4총사는 "이를 갈고 나왔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틀 전 개인전 4강에서 중국의 치안 지아루이에게 13대 15로 패하며 금메달을 놓친 김지연은 진한 아쉬움속에 단체전 금메달을 다짐했다. "개인전은 잘하지 못했지만 동료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컨디션을 올려서 단체전에서 꼭 후배들과 함께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펜싱여제'의 약속은 지켜졌다. 사브르 미녀 4총사, 함께일 때 이들은 두려운 것이 없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