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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공격적인 야구다. 특히 도루를 빼 놓을 수 없다. 1루에 있는 주자가 2루로 뛴다. 오히려 너무 많이 뛰는 것이 공격의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을 정도다.
LG 정수성 주루코치가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수들의 주루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정 코치는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기억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런 장비들을 이용해 훈련을 하다보면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기준점이 생기게 되고, 도루 타임이 제일 빠른 상위권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도 데이터를 보면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현재 도루 스타트는 박해민 최원영 송찬의 신민재가 상위권의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피드 센서 옆의 검정색 초시계인 타임 체크기로 선수들이 곧바로 자기 기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이 직접 자기 기록을 볼 수 있으니 훈련의 효율성이 높다고.
정 코치는 드론까지 가지고 와서 선수들의 뛰는 영상을 위에서 찍어서 볼 수 있게 했다. 정 코치는 "좌우 영상은 충분히 찍고 보면서 동작에 대한 코멘트를 해줄수 있는데 아무래도 위에서 찍는 영상은 쉽게 볼 수가 없다. 드론 영상을 사용해서 스타트 하는 모습, 베이스 러닝 및 턴하는 모습을 위에서 보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활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베이스 러닝을 할 때 수비수를 피해 뛸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게 오뚜기도 세워 놓았다. "베이스에서 턴을 할 때 베이스 옆에 세워 놓으면 선수들이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훈련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정 코치의 노력에 LG의 도루는 올시즌 얼마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