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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이와 결승에서 붙는다면요? 진짜 멋진 승부 한번 해야죠."(구본길)
오상욱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펜싱 사브르 4강에서 알리 파크다만(28·이란·세계랭킹 14위)을 15대14, 한끗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올시즌 바르샤바월드컵, 방콕아시아선수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이란 파크다만은 노련하고 까다로운 선수다. 1라운드 5-5, 6-6, 7-7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8-7, 한포인트를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는 혈투였다. 9-9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잇달아 3포인트를 찔리며 9-12로 밀렸다. 오상욱은 11-12, 12-13까지 따라붙더니 13-13 기어이 타이를 만들어냈다. 먼저 한포인트를 베였지만 다시 상대를 베어내며 14-14,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원포인트 승부, 오상욱이 마지막 포인트에 성공하며 15대1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구본길과 오상욱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각) 이어질 결승전에서 운명의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