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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 아닙니까. 빈틈은 반드시 생깁니다."
투로는 마치 체조처럼 만점에서 시작해 동작에 실수가 나올 때마다 조금씩 감점이 들어가 최종 점수가 나온다. 그런데 이 동작을 평가하는 심판들이 대부분 중국인이라 아무래도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중국 선수는 감점을 받지 않는데 반해 다른 나라 선수가 감점을 받는 일이 꽤 많다. 새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투로 장권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하성이 얼마나 큰 일을 해낸 건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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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습하는 것을 보니 이번 대회에 온 일부 중국선수들의 기량은 생갭다 떨어진다. 결국 우리 선수들이 실수만 하지 않고, 자기가 준비한 것만 제대로 풀어내면 된다. 그렇게 우리 스스로 '완벽'하게 해내면 중국측 심판이 오히려 더 당황할 수 있다는 게 박 코치의 말이다.
바로 여기에 중국 텃세를 극복할 방안이 담겨 있다. 스스로에 대한 강한 집중으로 분위기를 처음에 만들어낸다면, 중국 선수나 심판이 스스로 당황해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박 코치는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반드시 빈틈이 생길 것이다. 우리가 완벽하게 그 틈을 노리면 된다"며 중국 텃세 극복 방안을 설명했다. 과연 이하성을 필두로 한 우슈 대표팀이 중국의 텃세와 아성을 뛰어넘을 지 주목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