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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인대 부상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올림픽 기록을 세운 후 노르웨이 선수가 다시 올림픽기록으로 1위로 올라갔을 때의 기분은?
-차민규 선수 어렸을 때 몸이 약해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스케이트 시작은 어렸을 때 코피가 많이 났다. 부모님이 걱정을 하셔서 스케이트 특강이 있어서 그걸 시키셨다. 하다보니 재미가 들어서 하게 됐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할 때는 처음 많이 스케이팅이 달랐다. 스케이팅 기술을 좀 바꾸면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김민석이 동메달을 따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민석이가 동메달 따서 자극을 받았다. 나도 한번 해보자 생각했다.
-캘거리월드컵때도 0.001초차 은메달이었는데 이번에도 0.01초 차 은메달이다.
아쉽게 0.001초로 2등을 하게 됐는데 다음 시즌 준비할 때는 더 철저히 훈련을 해서 실수 없이 좀더 노력해서 준비할 예정이다.
-차민규에게 0.001초 차 은메달이란?
짧은 다리?(노르웨이 선수보다 다리가 조금만 길었어도 0.01초를 극복했을 것이라는 뜻)
-감사한 분은
부모님께 제일 감사한다. 2011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할 때 교수님(전명규 한체대 지도교수)의 뜻이 있었다. 감사드린다.
-왜 전향을 권하셨는지.
당시 (이)승훈이형이 스피드로 전향해 밴쿠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내게도 권하셨다. 단거리 종목으로 전향이었는데, 호기심반으로 한번 해보자 했다. 막상 해보니까 첫 선발전때 7-8위 정도 했다.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소치올림픽 선발전에서 발목 인대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때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선발전을 앞두고 왼쪽 발목인대를 다쳤다. 스케이트를 예전처럼 탈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처음 6개월 재활한 후에 스케이트를 신었는데 자세가 안됐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까. 다른 길을 택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다. 잘 완치되고 재활도 잘되고 그래서 이렇게 잘 탈 수 있게 됐다.
-안방 경기에서 홈 이점이 있었는지.
갓 지어진 곳이어서 홈 이점은 없었다. 처음 타는 것은 외국선수들과 함께 타서 특별히 이점은 없었다.
-마지막 코너 앞두고 폭발적인 질주가 인상적이다. 자신의 장점은? 올림픽 끝나서 하고 싶은 것은?
제 장점은 코너라고 생각한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 도움이 된다. 3-4코너에서 계속 올린다는 생각으로 갔다.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좀더 스퍼트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긴장 많이 했어서 방에 들어가서 푹 쉬고 싶다.
-곡선은 자신 있는데 직선 코스의 힘을 키워야한다는 이야기 했는데
직선을 계속 좋아지게 하려고 직전 부분 훈련을 계속 했다. 딱히 어떤 방법보다는 생각하고 연구했다.
-강릉 훈련하는데 혼자 스케이팅 하는 걸 많이 봤다. 이유 있는지
다른 팀이랑 많이 안탔던 것은 제 생각대로 제 몸, 제 스케줄에 맞게 혼자 많이 했다.
-다음 목표는?
평창 메달이 가장 큰 목표였다. 다음 목표는 아직 세우지 못했다. 천천히 세워보겠다.
-500m, 1000m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면 좋을 텐데.
1000m 선발전은 제가 떨어졌다. 앞으로 500, 1000, 1500m까지 다양한 종목을 타보고 싶다.
-오늘 컨디션은? 100%를 한것인지.
오늘 제 기량에서는 100%를 다 한것이다. 훈련한 만큼, 제 지금 몸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500에서 더 보강할 점은?
처음 100m 구간이 더 빨라져야 한다. 마지막 피니시 구간을 견딜 수 있는 체력도 더 생겨야 한다.
-메달권으로 성장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쓴 부분은?
스타트 자세를 고치면서 100m가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