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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톱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다.
스웨덴은 국제 아이스하키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전통 6강(Big 6-캐나다,미국,스웨덴,러시아,체코,핀란드)의 일원이다.
남자 대표팀은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3년과 2017년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 대회에서 캐나다,러시아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여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동메달,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잇달아 4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이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임은 분명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특유의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는 다짐이다.여자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한수진은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5위라는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가 준비한 것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워낙 강한 상대와의 경기라 결과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옅은 저변과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도 최근 급격한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7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연장과 게임위닝샷(승부치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꺾는(3대2) 개가를 올렸고, 4월 강릉에서 열린 2017년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는 5연승의 파죽지세로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하는 기쁨을 안았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IIHF 랭킹 7위의 독일(2대4), 10위의 오스트리아(0대3)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일취월장한 성장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확인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번 경기는 국내 아이스하키 붐업을 위해 팬들에 무료로 개방된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자동 진출권을 획득한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B조에서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일본(7위)과 맞붙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