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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대전중 줄넘기 스포츠클럽 'The 줄 행복' 학생들이 1년 동안 갈고 닦은 줄넘기 묘기가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인천초은고 댄스동아리 '가데스' 학생들의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군무에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학교체육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인공들이 모인 자리기였기에 환호와 박수의 여운은 길고도 깊었다.
교육부장관상과 후원단체장상으로 나눠진 6개 부문에서 총 16개팀의 학교, 교사, 단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교체육교육 내실화 부문에는 박선준 부산청동초 교사와 세종 신봉초가 선정됐다. 박 교사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개선하고 다양한 체육활동자료를 개발하는 등 학교체육내실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신봉초는 학교운영비의 3% 이상의 에산을 편성하며 학생들의 학교체육 활동에 아낌없는 지원을 쏟아부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부문에는 정규진 충남천안업성고 교사와 대구 황금초가 뽑혔다. 정 교사는 충남 체육교육 모니터링 봉사단 활동 및 교육과정 편성, 운영지침서 개발 등에 참여하며 학교스포츠클럽의 바람직한 운영지침을 제시했다. 황금초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생 중심의 학교스포츠클럽을 모토로 7560+운동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교체육 환경을 개선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 부문에는 우영재 인천안산초 교사와 대구 경상중이 이름을 올렸다. 우 교사는 학생선수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철저한 보강수업을 진행했고, E스쿨, 홈스테이 등을 적극 활용했다. 물론 경기 기능 향상에 대한 노력도 소홀하지 않았다. 경상중은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며 그 결과 2016년 국가성취도평가 야구부 학생선수 성적 향상 및 기초미달 제로를 달성했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부문에서는 고승필 제주서귀포여중 교사와 울산 명덕여중이 수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고 교사는 지역 축제 감귤마라톤 대회 운영 및 저체력 비만 학생 관리 프로그램 등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명덕여중은 여학생 친화적 체육환경을 조성하고 외부기관 강사를 초빙해 여학생 체육 특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등 여학생 체육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시상식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이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어둠 속에 가려져 있었던 학교체육은 올 한해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어둠을 밝힌 첫 불씨로 아름답게 빛났던 시상식의 주인공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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