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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아시안게임 당구 국가대표 출신 김경률(3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경률이 숨진 22일은 35번째 생일(2월23일)을 하루 앞둔 날이라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12년 3년 열애끝에 결혼한 김경률은 지난 2013년 득녀했다. 2주전 벨기에 당구용품 업체인 '이완 시모니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동기부여도 있었던 상황이다. 어린 딸을 둔 30세 중반 '당구 에이스'의 갑작스런 비보에 당구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12월 연말 사석에서 마지막으로 봤다. 워낙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었고, 좀처럼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변사람에겐 더 큰 충격적인 일이다.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대한민국 당구가 국제무대에 진출한 지는 불과 20년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역사속에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선수는 남자당구에서 김경률, 여자당구에선 김가영을 꼽는다. 한국 당구사에 한획을 그은 레전드였다"라고 말했다. "레전드가 떠나는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현재 당구연맹 차원에서 장례절차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