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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넘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또 넘지 못했다. 모두 1세트를 승리하고도 뒷심과 집중력에서 밀렸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홈에서 중국에 지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1994년 히로시마대회였다.
한국은 출발이 불안했다.
단식 첫 매치에서 세계랭킹 4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중국의 리슈에루이에게 2대1(21-17 13-21 16-21) 역전패를 했다. 성지현이 첫 세트를 가져오고도 게임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두번째 복식에선 김소영(인천국제공항)-장예나(김천시청)조가 자오윤레이-티안칭조에 1대2(21-19 7-21 12-21)로 졌다. 1세트를 가져왔지만 2·3세트에서 끌려가다 너무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세계랭킹 6위 배연주(KGC인삼공사)는 세번째 단식에서 왕시샨에 다시 1세트를 승리하고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1대2(21-12 16-21 19-21로 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