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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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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인생 최대의 목표였던 그랜드슬램까지 이뤄낸 김재범이 사실 부상을 안고 계속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 이유는 없다. 실제로 김재범은 런던올림픽 이후 다친 부위를 치료하느라 1년 가까이 운동을 쉬었다. 당시 김재범은 유도를 하지 못한다는 정신적 고통과 더불어 목표 의식을 잃으며 잠시 방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범은 1년 공백을 깨고 다시 매트위에 섰다. 가족을 위해서다. 런던올림픽 이후 정진희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김재범은 지난해 9월 딸 예담이를 얻었다. 이제 더이상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 가족을 위한 싸움을 펼친다. 휘어진 손가락을 보며 속상해하는 아내를 위해, 울퉁불퉁한 아빠의 귀를 만지고 유도복을 좋아하는 예담이를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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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